SexyDino's GameLog


소설의 내용은 게임을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면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만한 내용이다. 물론 게임 진행 초반에 스토리 퀘스트를 아주 조금이라도 시작하면 곧바로 튀어나오는 부분이라 크게 문제될 일은 없지만.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하려고 하킨(Harkin)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몇 마디 나누다 보면, "당신(쉐퍼드) 상사가 예전에 스펙터였다는 거 알고 있나?"라고 말하는 부분. 그리고는 앤더슨 선장에게 가서 얘기를 하면, 최초의 스펙터였다고 대답하고, 새런과 일을 했었다는 바로 그 내용.

하지만 소설에 의하면 앤더슨은 스펙터가 아니라 스펙터 후보였고, 독단적인 선택에 의해 물거품이 된 사례. 소설을 끝까지 읽기 전에 게임 엔딩을 봐서 그랬는지 아무튼, 앤더슨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나, 소설 엔딩을 보고 난 뒤에는 별로 잘한 생각은 아닌 것 같아 다시 엔딩 보면서 다른 선택을 했던 기억이..

아무튼, 소설의 내용은 스토리의 전개가 있지만 배경이나 정황 등을 설명하기 위한 부분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게임 코덱스와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포함되지 않은 몇 가지와 소설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기로.. (나중에 가물가물한데 책의 해당 부분을 다시 열어보기도 뭣하고 해서..)

소설의 내용은 게임으로부터 약 2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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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49년, 지구인들은 명왕성의 주위를 돌고 있던 카론(Charon)이라는 위성이 단순히 우주의 역사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다. 프로디언이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 놓은 기계 덩어리이고, 수만 광년 떨어진 다른 은하계로 여행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였다는 것. 매스 이펙트 상의 용어로 말하면 "매스 릴레이(Mass Relay)"

2. 기술의 급성장 덕택에 무기 역시 발전. 당시 군에서 사용하던 일반적인 총기류는 Hahne-Kedar G-912 라이플로, 모래알보다도 더 작은 탄환 4천 발 이상 들어가 있는 탄창을 사용했다. 작지만 엄청난 속도로 발사할 수 있게 되어 기존 탄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미지를 준다고.

3. 시타델을 비롯한 그 외의 모든 은하계의 시간대에 맞게 개편한 새로운 시간 계산 체계인 TCUT(Terran Coordinated Universal Time)이라는 것이 기존의 GMT(Greenwich Mean Time)을 대신한다. 지구인들이 살고 있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다른 은하계의 외계인들이 살고 있는 행성 역시 항성과의 거리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누군가 살고 있는 어딜 가더라도 하루의 길이는 거의 비슷하다는 설정에서 나온 것. 항성에 너무 가까우면 뜨겁고, 너무 멀면 춥기때문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행성은 항성과의 거리가 지구와 비슷할 수 밖에 없어, 아사리(Asari)족이 살고 있는 곳 역시 지구의 24시간 체계와 겨우 1.09배 정도 더 길 정도. 아무튼 TCUT는 GMT의 24시간 체계가 아닌 20시간 체계이고 1시간은 100분, 1분은 100초로 구분되지만, TCUT의 1초는 GMT의 1초에 비해 약 반절 가량.

4. 행성의 위치 덕택인지 아무튼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행성의 중력 역시 비슷비슷한 수준인데 유일하게 볼러스의 행성만 꽤 높은 편이라, 그리도 짜리몽땅한 몸매를 갖고 있다고..


소설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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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구의 Alliance 기지가 있던 Sidon에서 긴급 호출 메시지가 발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당시 Hastings라는 우주선의 행정관으로 있던 데이빗 앤더슨(게임에서의 앤더슨 선장)이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Sidon에 있는 기지로 부대원들과 함께 출동.

2. 이미 은하계에서는 쿼리안이 자신들이 만든 로봇에 의해 행성을 빼앗기고 우주를 떠돌며 지내는 신세가 된 것을 바탕으로, AI의 개발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던 터에, 이제 막 은하계의 일원이 되어 마땅한 권력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힘을 키운다는 명목하에 지구인들은 군사기지로 보이는 시설 내에서 몰래 AI를 개발하고 있었다. 그것이 Sidon에 있는 기지였다.

3. Sidon의 기지는 누가 고용했는지 알 수 없는 용병들에 의해 완파됐고, 거기서 살아남은 앤더슨은 시타델에 있는 지구인 대사의 위임 하에 유일한 생존자로 파악됐지만 현재 위치를 모르고 있는칼리 샌더스(Kahlee Sanders)라는 여인을 쫓게 된다. 문제는 당시에도 이미 존재하던 시타델 직속이면서 은하계의 법체계 위에서 놀던 이른바 은하계 방위대인 스펙터가 알아차리면 곤란해지기 때문에(AI 개발 자체가 불법이므로) 비밀 리에 쫓으라고 한 것.

4. 앤더슨은 칼리를 찾아냈는데, 거의 동시에 아마도 Sidon의 시설을 파괴하라고 했던 사람이 보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용병, 그리고 스펙터 새런(Saren)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5. 칼리는 Sidon의 기지에서 일하던 연구원이었는데, 당시 기지 내의 보스 역할을 하던 퀴안(Qian) 박사가 하라는 AI 연구는 안 하고 전혀 다른 무언가에 집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가 따로 연구하던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내고 엿먹일 생각으로 연구소에서 달아난 것인데, 퀴안은 역으로 그것을 이용해 연구소 파괴의 주범을 칼리로 몰면서 자신도 죽은 것처럼 처리해 어딘가에서 조용히 연구를 계속하려 했던 것.

6. 칼리가 앤더슨에 알려주고 넘겨준 자료의 명확한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인 설명에 의하면 고대의 외계 유물에 대한 것이었으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프로디언의 그것보다는 더 오래 전 것인 것 같다는 ..

7. 퀴안 박사에 거액의 자금과 유물을 전달했던 사람은 바타리언 기업가인 Edan이라는 사람이었다. 당시 석유보다도 더 값 나가는 가치를 갖고 있던 전 은하계 공통 연료였던 Eezo라는 것을 캐내는 시설을 여러 행성에 갖고 있던 Edan이 땅 속 깊은 곳에 묻혀 있던 프로디언 이전의 어떤 외계 문명의 무언가를 찾아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는 수소문 끝에 퀴안 박사를 알게 되고, 접촉해 연구를 의뢰했던 것.

퀴안 박사는 칼리의 미심쩍은 행동으로 그녀가 뭔가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결국 Edan의 도움을 얻어 Sidon 시설을 제거하고,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모두 죽이기로 작정했던 것. 물론 테러 행위라고 규정이 되고, 모든 연구원들이 폭발로 목숨을 잃게 되면 퀴안 박사 역시 그렇게 됐으리라고 생각을 하게 되므로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기 때문에 했던 일. 원래는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 위해 칼리 역시 제거 대상이었지만, 퀴안 박사가 생각하기에 충분히 똑똑하면서 자신의 일을 보좌했던 연구원을 그냥 죽이기는 아까워 앞으로 하게될 일의 도우미 역할로 칼리를 꼽게 되고, 결국 일이 꼬이고 꼬여 그녀가 Edan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된다.

그녀의 위치에 대해 귀뜸을 해준 것은 새런이었고, 덕택에 새런은 그녀를 죽이러 왔다고 생각했지만 생포해서 데려간 용병 덕택에 Edan과 퀴안이 있는 Eezo 정제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된다.

8. 이쯤 해서 앤더슨은 지구인 대사 덕택에 새런과 함께 일을 진행하게 되는데, 앤더슨이 원래 해야할 일은 Edan과 퀴안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칼리를 만나게 됐을 때 '보호해주겠다'고 했던 것에 집착을 하고, 결국 Edan과 퀴안은 새런에게 맡기고 자신은 칼리를 구출하는 데에 급급해, 새런이 Edan과 퀴안으로부터 고대 유물에 대한 자료를 얻고, 둘을 해치워 다른 증거를 없애는 동안 옆에서 딴짓하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이들은 새런이 어떤 존재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튜리언 중에서 과도하게 집착한다 싶을 정도로 인간을 미워하며, 튜리언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데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는 성격임을 알고 있었으면서 그에게 나머지 일을 맡긴 것. 그리고 수사 과정 중간에 '프로디언 이전 시대 유물'에 대한 정보도 얻게 되어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대로 높아져 있었는데 다행히 함께 일을 하라고 보내준 앤더슨의 마음은 전혀 다른 곳에 가 있던 것.

앤더슨의 '칼리 구출에 대한 집착'을 뒷받침하는 설정에는 Sidon 파견 임무 직후 지구에 남아 있던 부인 신디아로부터 이혼 결정 편지를 받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 '보호해주겠다' 약속한 도망녀가 위험에 처하자 새런이 어떤 인물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 '나는 여인을 찾아낼테니, Edan과 퀴안 체포는 네가 해'라는 결정을 내려 버린 것은 결국 게임까지 스토리를 억지스럽게 이어 게이머를 (즐겁게) 괴롭힌 요인이 됐다는 것은 확실하다.

9. 소설은 사실 엔딩이 너무 흐지부지다. 게임의 엔딩을 보기 전에 '아하 새런과 같이 일했다는 그 부분이구나'했는데 게임을 엔딩을 보게 되면서 생긴, 게임 내에도 언급이 있지만 게스와 어떻게 관계를 갖게 됐고, 저런 전함을 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는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했다.전혀 언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에필로그에 아주 짤막하게 '그냥 이렇게 되어 저랬다'로 살짝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새런이 기계 종족 게스(Geth)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그들을 신하처럼 부릴 수 있는 입장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소설의 에필로그에 겨우 몇 줄로 '매우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접근해 게스와 교류하게 됐다'고만 되어 있다.

소버린이 고대의 기계 문명이었기 때문에 게스가 그들을 신처럼 받들게 됐을 것이라는 언급이 게임에 조금 포함되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무튼, 관심이 생길만한 설정임에는 틀림이 없다.
다행히 소설로도 Revelation의 후속편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곳에서는 이에 대한 설명이 나오길 하는 바람. 발매 예정 시기는 2008년 봄.

정말 마지막으로, 소설을 쓴 Drew Karpyshyn은 뜬금없는 외부 영입 소설가가 아니라 과거 Wizard of the Coast에서 일하다 바이오웨어로 이적해, 발더스 게이트, 구공화국의 기사단, 네버윈터 나잇 등의 게임 대본을 썼던 사람. 제이드 엠파이어의 대본 제작에도 참여를 하긴 했지만 옆에서 조금 도움을 준 정도.


Posted by Sexydino
Etc. l 2007/12/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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