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소개되던 때부터 점찍어두었던 엠버메이지로 시작...했다가 다른 클래스도 만져보자 해서 선택한 엔지니어. 그냥 맛만 보자..고 했던 것이라 아무 생각없이 난이도 설정에 '하드코어'를 넣었다가 엠버메이지와는 완전히 다른 맛깔스러움에 매료되어 새 엔지니어 캐릭터를 만들어 처음부터 다시...
1. 퇴원이 먼저냐, 토치라이트 2 발매가 먼저냐.. 궁금했고 퇴원이 더 늦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나온 날 바로 질러서(지르고 보니, 옆에 데모 버튼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으나 후회는 하지 않았음) 첫날 실행 좀 해보다가 그 다음부터 매스 이펙트 3 플레이타임을 대폭 깎아먹고 토치라이트 2 모드.
발매 첫날에는 사운드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고, 해적판 LP 또는 미친듯이 듣고 또 들어 소리골짜기에 손상이 생긴 LP처럼 지속적인 노이즈가 있는 상태였으나 깔짝대다 다음날 와서 해보니 어느새 패치되어 사운드 정상화.
2.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스킬포인트를 사용하는 메뉴 내에 잡다한 부가 요소는 완전히 사라지고 오로지 전투 관련 스킬로만 채워졌다는 점. 가장 최근 사용한 스킬 포인트 3개에 한해 마을에서 포인트를 회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캐릭터 능력 개선 항목에 포함된 힘, 속도, 체력 등의 항목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놓으면 개선되는 부가 요소 내용이 알아보기 쉬운 막대그래프가 담긴 하위창으로 표시된다는 점, 그리고 인벤토리가 몇 가지 항목으로 분류된 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다 체력과 마나 회복 아이템이 하나의 슬롯 내에 20개 이상 들어간다는 사실 등. 일반 장비 아이템과 회복 아이템이 서로 다른 탭에 들어가니 1편에 비해 확실히 여유로운 여행.
애완동물을 마을로 보낼 때 몇 가지 기본 아이템을 사오라고 할 수도 있고, 중간에 뭔가 변경해야 한다면 돌아오라고 할 수도 있고 마을로 보내기 기능이 불능인 상태가 되는 일은 아예 없다는 점.(1편의 경우 페이즈 던전 등에서는 '보낼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를 보게 되는 정도로 난감한 경우가 있었으나 이젠 걱정없음) 다만, 마을과의 거리에 따라 돌아오는 시간이 길어지는 차이. 애완동물도 네 개의 마법을 습득할 수 있고, 손쉽게 제거(1편에서는 단축키를 사용해야 했는데 아무리 해도 살짝 헷갈리는 경우가..) 가능.
스크롤을 이용해 워프게이트를 만들어도 다른 곳에 만들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으며, 마을 하나, 던전 하나의 구조를 갖던 원작과는 달리 필드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인지 언제든 웨이포인트 워프 목록을 보게 된다는 것도 편리한 요소 중 하나.
불편해진 것이 있다면, 패널을 양쪽으로 열었을 때 게임 진행을 위해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쑥 들어가던 기능이 사라지고 스페이스바를 누르거나 ESC를 누르거나 부지런히 양쪽 창을 닫거나..해야 한다는 점. 상인이나 마을에 있는 물건 보관 상자를 열었을 때에는 1편처럼 마우스 좌측 버튼 누르기로 양쪽 패널을 동시에 닫을 수 있기는 함.
3. 두 개의 클래스 밖에는 해보지 않아 나머지는 모르겠으나, 세 가지 속성을 기반으로 한 범위 마법을 사용하는 엠버메이지도 시끌벅적한 전투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화끈한 캐논을(샷건 따위 이젠 우스워보임) 사용하는 엔지니어를 사용하는 맛이란.. '엔지니어'라면 조금 더 정갈한 무기를 사용할 것 같은 느낌이어서 살짝 걱정도 했으나 기본으로 얻는 양손 무기의 타격감부터 ...
4. 고어! 속성이 들어간 공격의 경우에는 치명타가 발생했을 때 화끈한 부서짐이 생기는 것 자체로 화끈함을 느낄 수 있지만, 별다른 속성이 없거나 특히 불속성 관련으로 치명타가 발생하면... 결과는 고어. 이건 뭐...여기에 엔지니어의 캐논이라면... 사운드 효과 등과 함께 ...끝내줘요~
5. 랜덤 생성 던전이 특징인 게임인데 일반적으로는 필드로 보이는 영역까지 랜덤 생성이라, 벌써 세 번째 진행이지만 반복의 느낌이 없다는 것이..
6. 1편에서는 하드코어 난이도를 선택해본 적이 없어 1편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두 개의 진행 캐릭터 중 한 쪽이 하드코어라면 공유 상자의 공유 기능은 무용지물(죽으면 끝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런 점 때문에 다시 시작하기로...). 멀티 기능이 있지만 아직 해보지는 않았음. 싱글만으로도 재미있는데 굳이 벌써부터 여유로운 진행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
7. 멋진 음악. 음성은 조금 딱딱한 감이 있으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도.. (퀘스트를 받고 한 번 더 말을 걸면 관련된 추가 사항을 언급하는데 메인스토리에 한해서는 여기까지도 음성)
8. 낮과 밤의 시간대 변화 & 색다른 분위기의 던전과 필드, 그리고 상당히 독특하고 다양한 몬스터. (쓰러뜨렸다고 생각한 해고리가 상체만 남아 기어온다거나 꿈틀이처럼 생긴 것이 다른 모양으로 바뀐다거나...하는 부분에서는 살짝 놀람).
마을과 던전(그리고 무한 던전)의 무척 단순한 구성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생겼던 몇 가지 걱정 말끔 해소. 헤일로(따지고 보면 로스트 플래닛이 살짝 앞서지만)에서 포탑을 떼어 들고 다니는 그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은 엔지니어의 캐논과 그 위력. 뭐... 당분간 토치라이트 2 모드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오옷!? 토치라이트 2과 캐논의 충격으로 살짝 맛이 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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