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접하게 된 것은 아니고, MMO지만 싱글플레이하듯 스토리만 맛보면 된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지난 해 말 런처를 받아서 설치해놓고 있다가 그제 다운이나 받아보자 해서 20GB나 되는 데이터를 받고, 어제 실행해보려고 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서버 점검이어서 오늘 경험.
1. 지난 해 11월 경 프리 투 플레이(F2P)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여 다운로드 받고 실행해서 맛보는 데에는 돈이 들지 않으나 너무 제약이 많아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부분유료화'가 아니라 '부분 무료화'. 모 사이트의 설명으로는 단순히 '데모' 수준. 그래도 데모보다는 나은 것이 있다면 스토리를 모두 즐길 수 있고 레벨 50까지 갈 수는 있다는 점.
다만, 너무 제약이 많아 일반적으로 돈을 내고 즐기는 경우에 비하면 훨씬 더 오랫동안 레벨 노가다를 하게될 수 있다는 문제. 일부 스킬도 활용할 수 없고(스킬을 얻을 수는 있으나 인터페이스 창이 막혀 있어 실제 활용을 못하는), 일부 아이템을 장비할 수도 없고(무료이기 때문에 얻어도 못 쓰는), 경험치는 덜 받고 상점에서 파는 물건 가격은 유료 가입자보다 비싸게 주고 사야 하며, 여기저기 메뉴를 열어보면 돈 내라고 붙어 있는 버튼들 그득그득~
헬맷 숨기기 옵션조차 유료(..). 다행히 제다이 나이트 클래스에는 얼굴을 가리는 헬맷이 없을 것 같지만, 다른 클래스는...
스토리 모드만 즐기라고 소개해준 지인 역시 두 달 정도 15달러씩 결제해서 열심히 스토리 모드만 끝내고 말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두 달을 할애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제대로 매력적인지도 몰라서 일단은 가볍게 가끔 들어가서 맛만 보기로..
2. 지인 말로는 조작법은 MMO 표준이라는데 MMO가 처음이다보니 여러모로 불편한 진행. 공격도 우측 마우스 버튼이라든가 직접 스킬에 할당된 숫자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그저 이러저러 경험만 하는 차원에서 불편하더라도 그냥 참고 진행 중. (현재 레벨 5)
3. 싱글 스토리는 공화국 클래스 4개, 시스 클래스 4개 해서 총 여덟 개. 일단 시작은 제다이 나이트. ...당연히 여성 캐릭터.
4. 게임을 실행하면 무척 인상적인, 실사에 가까운 CG 도입 영상. 영상 속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보게 되어 혹시 조작하게 되나 했는데 ...그냥 도입부 영상일 뿐. 게임 그래픽도 그 정도는 아니고...
5. 캐릭터 만드는 부분은 상당히 독특. 옵션은 극단적으로 단순한데 대부분의 옵션이 얼굴의 모습을 바꾸는 특이함. 예를 들면, 얼굴 화장만 바꿔도 얼굴 모양이 확확 바뀌고, 체형을 바꿔도 얼굴이 바뀌는 문제가 있어 원하는 바닥을 찾아놓았다면 옵션 선택의 폭이 많이 좁아지는 난감함.
그냥 적당하다 싶은 정도로 선택을 한 것 같은데, 만들고 나서 보니 어딘지 모르게 드래곤 에이지 진행할 때 만들었던 캐릭터와 비슷...
6. 서버 상태가 스탠다드를 지나 헤비로 넘어가니 랙이 상당함.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에서 특히. 바글바글한 상태도 아니고 10여 명이 보이는 정도인데..서버를 사용하는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까지 계산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헤비 상태인 경우에는 건너뛰는 것이 편할 듯.
7. 비슷한 지역에 모이는 사람들은 동일한 퀘스트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은데 앞서 가는 사람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면 몹이 곧장 리스폰되지 않아 편하게 진행하는 경우도 몇 번. 지나갈 때 모두 쓰러져 있으니.. 편하기는 한데 경험치 얻을 기회가 사라지니 조금 난감함.
8. 조금 멀리 떨어진 지역 간 이동은 택시(...)라는 도구를 이용해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이동. 스킬 중에 발견된 장소로 직접 워프하게 해주는 것이 있기는 한데 쿨타임이 2시간이라 하루 한 번 사용하는 정도가 될 듯.
9. 아직 세이버도 아닌 훈련용 막대기 비슷한 것을 사용해 멋지지는 않으나 아무튼 SF 칼질 액션. 레벨 3쯤 되어 주변의 여러 명을 한꺼번에 쓸어버리는 기술을 얻고나니 조금 편해지기는 했으나 버튼 조작도 익숙하지 않아 가끔 전투 중에 채팅 창이 열리기도(...).
MMO 게임으로 싱글 스토리라인을 즐기고 있는 중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게임은 MMO니까 'MMO 경험'. 제약을 못 참고 결국 15달러를 지불하게 될지 아니면 번거로워서 그대로 끝내버릴지 궁금. 진행하던 스토리의 뒤가 미친듯이 궁금해지면 다른 게임들 다 치워두고 지불을 하게 될 것도 같지만 시스템 사양 문제가 아니라 서버 상태로 인해 뚝뚝 끊기는 현상을 얼마나 참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도 지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듯.
해외에서는 '실패한 F2P 정책'이라고들 하던데.. 내가 지불 안 하면 진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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