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개인적인 사정으로 올해 마지막 RPG인 넵튠. 적어도 올해 내로는 다른 RPG를 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어쩌면 향후 몇 년 간 안 할지도 모르는 그런... (RPG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장르라서 그런 결정을 내림)


1. 재미있었다. 하지만 화나는 부분도 많은 게임.


2. 대화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코메디를 만들기로 작정한 듯한 분위기. 대화가 그냥 우스꽝스럽게 만들려고 한 것이었다면 재미없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사용된 뭔가를 갖다 시기적절하게 집어넣은 덕분에 재미있다. 물론 그렇게 가져온 것 중 못 알아보는 것도 많았겠지만, 알아볼 수 있는 것만 따져도 충분히 만족. 예를 들면,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라는 김전일 대사가 적당한 시기에 불쑥 튀어나오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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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배경이 되는 세상은 '게임업'계. 각종 게임기들을 대표하는 여신이 있고, 관련 이야기가 언급되며 다른 게임에서 사용되는 소재를 몬스터로 사용하기도 했고. 몬스터 이름에서도 웃을 수 있는 기회도. 각 여신이 다스리는 나라는 이름만 들어도 대충 감이 오는 라스테이션, 린박스, 르위 등.

또한 게임을 진행하는 화면 바깥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게임 속 캐릭터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에 가능한 대사도 재미있는 부분.

그 외에 챕터가 끝날 때마다 게임업계를 연상시키는 이벤트, 그리고 다른 이벤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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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게임을 시작한 몇 시간 동안은 정말 '신차원' 일본 RPG구나..라는 생각이 잠깐. 일단 던전이 여느 일본 RPG에서는 보기 힘든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고, 워프 장치를 한 번 사용한 뒤 지도 메뉴를 열어보면 해당 장치가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니 던전 탐험에서 헤맬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랜덤 조우가 아니니 대충 피해서 던전의 끝까지 가는 것도 가능했고.

그.런.데. 던전의 끝, 그러니까 해당 챕터 또는 어떤 스토리 흐름의 끝을 장식하는 몬스터를 만나면서 그 직전까지 느꼈던 '신차원'이 산산히 부서짐. 속칭 '레벨 노가다'라는 것을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기 때문. 하지만 '노가다'해야 하는 것은 레벨만이 아니었으니... 두둥..


4. 스토리 진행으로 월드 맵에 추가되는 던전은 극히 일부. 나머지는 '견문자'라고 하는 플레이에는 사용할 수 없는 NPC에게 돈을 쥐어주고 탐험을 다녀오라고 시키는 사람들이 찾아야 되는 숨어 있는 던전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찾는 데에도 끊임없는 노력 필요. 각 던전은 극초반 등장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깃발(플래그)이라는 것이 있어 세우거나 꺾거나 해서 뭔가 다른 상황을 만들어야 되는 특징도. 견문자는 던전을 찾는 것 뿐 아니라 던전 속에서 뭔가를 발견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는 것을 통해서만 등장하는 강적 몬스터도 존재. 견문자를 한 번에 5명씩 한 던전에 파견할 경우 운 좋으면 첫 시도에서 발견할 수도 있지만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해야 하며, 10회 이상(그러니까 50인분) 시도한 적도.

견문자 노가다가 두 번째이고, 세 번째는 아이템. 몬스터를 때려잡으면 어떤 아이템을 떨어뜨리는데(대부분의 경우 한 종류 당 1개), 정말 안 떨어뜨리는 것이 문제. 어떤 아이템은 하나 얻어보겠다고 때려잡는데 거의 5분 정도 걸리는 녀석을 12마리 잡은 적도. 일단 얻으면 라이브러리라고 하는 메뉴에 기록이 되니, 차후 퀘스트라는 것을 할 때 또는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에 필요한 소재를 얻는 데에 활용할 수 있으니 편해지므로 가급적 얻고 지나가야 하는데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이런 이유로 넵튠을 진행하고 있는 게이머를 옆에서 저속 카메라로 찍어 돌려보면, 웃다 화내다 짜증내다 웃다 화내다 짜증내다를 반복하는 무척 우스운 장면을 보게될지도..


5. 전반적으로 배경 음악이 무척 좋음. 특히 특정 스킬을 사용할 때 나오는 음악들이 좋고, 그 외에도 던전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귀에 착착 감기는 특성.


6. 여태까지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라든가 스타 오션 4 등을 통해 '12세 이용가'와 '선정성'이 함께 붙어 있는 경우를 자주 경험했으나, 왜 선정적인지는 몰랐다. 그런 게임들처럼 이번에도 12세 이용가와 선정성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선정적이다. 한마디로 12세 이용가로 결정난 이유를 좀처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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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용가 게임이라고 하니 이런 스크린샷 정도는 올려도 상관없을 듯. 이 게임 심의를 맡은 사람들은 자녀가 12세 됐을 때 반드시 옆에 앉혀 놓고 함께 진행할 것을 권장. (이미 지났다면 손자라도..)


7. 단순해서 좋았던 초반의 느낌과는 달리 너무 단순한 것도 문제라면 문제. 단순해서 문제라기 보다는 던전의 생김새가 몇몇 유형에 고정되어 있어, 이름은 달라도 유형이 동일하면 속 내용물도 동일. 지상에 있는 어떤 야외, 지하 동굴, 용암이 언급되는 동굴, 미래적 배경을 연상케 하는 어떤 이름...이 붙어 있으면 내용물은 어김없이 동일한 구조. 구조만 동일한 것이 아니라 배경 그래픽도 똑같으니, 아무 생각없이 던전에 들어가면 어느 던전에 들어왔는지 살짝 헷갈리기도.


8. 손에 꼽을 정도로 남자 NPC가 등장하고, 그 외에는 모조리 여 캐릭터라는 점도 특징일 수.. 주인공 쪽은 당연히 여신들이니 모두 여자고. 일반 상태와 여신 모드가 존재하고 여신 모드로 변신하면 모든 능력이 상승하는 특징. 일반 상태에서는 방어구가 반지 하나 장신구 하나인 것에 비해 여신 모드에 사용하는 방어구는 일반적인 RPG의 갑옷처럼 신체 부위별로 존재. 하지만 일반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어구는 일반 상태에 대해서만. 나머지는 스토리가 진행되어 자동으로 추가되기도 하고, 숨어 있는 뭔가를 찾아 만들어야 하는...그런 구성.


9. 전투도 공격을 가하는 부분 자체는 단순하지만, 조준(?) 덕분에 번거로움. 각 캐릭터 앞에는 고정된 위치에 고정된 크기의 블럭이 있는데 직접 뛰어가서 적을 그 안에 넣어야 대상으로 지정되는 식. 이러한 커서는 무기에 따라 크기나 위치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적이 때리면 적 등 뒤로 카메라가 돌아가고, 캐릭터가 옆에서 때리면 또 그 뒤로 돌아가는데 적을 커서에 넣으려면 정확히 동서남북 방향이 제일 편하기에 카메라를 계속 돌리고 조준해야 하는 불편함. 물론 스틱을 적당한 각도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쉽지 않음. 게다가 크기는 한 칸 짜리 같아도 적의 위치에 따라서는 두 마리까지 닿게 만들 수도 있어 세심하게 움직이려다 보면 결국 동서남북 방향으로 스틱을 움직이는 것이 제일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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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게임 제목 뒤에 붙어 있는 V가 숫자 5를 의미하지 않는... 경험 상으로는 최초의 게임.


그래서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항상 재미있고, 첫 진행이라면 새로운 적을 만나게 되는 그 순간에도 웃을 일이 조금 있고, 그 외의 부분에서는 끊임없는 재시도가 있어 웃고 화내는 일을 반복하게 되는 게임. 140시간 정도 진행했고 모든 것을 다 만들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에서 끝내는 게 적당하다고 판단하여 이제 그만. (엔딩도 3개 중 두 개나 봤음)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13/05/18 01:59

무척 간만에 무브 전용 게임. 증강 현실.


1. 커다란 상자. 책이 들어 있으니까. 책 크기는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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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메라에 플레이어의 모습과 책이 함께 보여야 하니 결국 바닥에 앉아서. 카메라를 조금 더 높은 곳에 둘 수 있다면 의자에 앉아서도 가능할 것 같지만 올려놓을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에..


3. 책은 표지에 있는 것처럼 내용물도 하늘색과 파란색의 커다란 사각형이 가득한데 카메라를 통해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면 마법 학습서 본연의 모습으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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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법은 그냥 있으면 사용하면 되는 게임들은 수두룩한 가운데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던 참에 이러저러한 설명과 나름대로의 역사까지 수록된 학습서.


5. 학습 내용은 해당 마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 마법의 이름 크게 말하기, 마법 시전에 필요한 동작 익히기, 모든 마법에 대한 것은 아니고 두 개 중 하나 정도의 비율로 발견과 관련된 역사를 인형극 형식으로 보여주기, 그리고 연습. 한 챕터는 두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 파트에서 두 개씩 마법을 배운 뒤 두 번째 부분 끝에 가서 도합 네 개의 마법에 대한 시험.

총 다섯 개의 챕터가 포함되어 있고 사실 상 역사 인형극이 번갈아 나온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하기에 똑같은 순서의 작업을 열 번 하는 것이 내용.


6. 처음 마법의 이름을 내 입으로 크게 외치라고 하던 때 마법 이름의 특정 부분을 특히 강조하라는 것에 잠시 현혹되어 해당 명칭을 제대로 인식하는 줄 알았으나 잠시 장난끼가 발동하여 '옆집강아지!'라고 해도 '잘 했다'는 칭찬을 듣게 되면서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됨.


7. 인형극도 재밌고 진행 중 배경 효과를 직접 선택해서 화면에 집어넣는 것도 재미있었고, 시험을 보는 과정도 재미있었으나, '학습을 충분히 하고 난 뒤에는 실습을 할 기회가 생기겠지'라는 기대감을 무참히 밟아버리는 내용. 5챕터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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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아리따운 아가씨 목소리로 무브 보정 작업을 거치면서 '오 우리말 음성도!!'라며 놀랐으나 보정 작업만 음성. 나머지는 자막. 그것도 처음 실행 시 1회만.


9. 책과 플레이어의 모습이 제대로 화면에 잡혀야 하니 밝아야 하는데 너무 심하게 밝을 필요는 없었으나 진행 중에 잠시라도 어두워졌다면 그 뒤 진행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도 계속 보정하라고 강요하는 메시지가 사라지지 않는 증상. 4챕터까지는 문제 없었으나 5챕터 후반에 마법 시전 동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재차 시도해야 했던 문제 등이 진행 중 경험한 문제점.


하다 보면 어린이용으로 제작됐구나 싶은 부분이 있기는 한데 해리포터라든가 귀엽고 재미난 것을 좋아하는 어른이라도 하는 동안은 재미있을 듯. 다만, 학습 후 실전이 없어 상당히 심심하고 다시 하게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제. 5챕터를 진행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은 ...재보지는 않았으나 5시간은 안 걸림. 한 챕터 진행이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시험을 볼 때 점수가 나오는데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받아보려고 두어 번 시도한 것이 있어 대략 5시간으로 잡으면 될 듯.

내용이 조금 더 튼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게임.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13/04/26 14:00

사실 모던 3보다 살짝 먼저 끝낸 게임이 있기는 하다. 근데 이건 끝이 있다고 할 수도 없는 게임이라 ...PS2부터 시작해 PS3까지 꾸준히 모험을 계속했던 라쳇과 클랭크가 지난해로 10주년이 되었다고 해서 기념으로 나온 게임. 하지만 아무리 봐도 10주년 기념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뭔가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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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쳇과 클랭크 시리즈 중 PS2 시절은 경험해보지 못했고 퓨쳐 시리즈와 PSN 해킹 사건 이후 정상화되면서 공짜로 얻을 수 있던 PSN 다운로드 형식 게임, 그리고 PSP 버전으로 나왔던 클랭크 게임만 해봤지만 그래도 슈팅, 점프 액션, 액션, 퍼즐 등 다양한 모험이 기다리는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임의 10주년 버전이라고 나온 큐 포스는... 디펜스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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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쳇, 클랭크, 그리고 캡틴 쿼크 세 캐릭터를 직접 움직이는 디펜스이니 기본 형식은 오크 머스트 다이와 비슷하다. 그런데 게임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징을 살리려다 보니 디펜스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성은 아니다. 행성의 자체 방어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악당들이 점령하고 있어 되찾기 위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은 과거 라쳇과 클랭크 게임과 흡사하다. 결과적으로 진행을 하기 위해 기지 방어를 하면서 동시에 바깥 공략도 겸해야 하는 독특함은 있다.


3. 전형적인 디펜스 게임이라고 해도 적들이 웨이브라는 단위로 일정 시차를 두고 몰려오니 이 간격을 조금 더 크게 만들어 바깥 지역 공략을 하게 만든 것은 어떻게 보면 재치있는 발상이다. 하지만 디펜스를 하면서 동시에 다른 것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것은 산만해질 수 있다는 걱정도 할 수 있는데...실제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


4. 기지의 구조는 항상 똑같다. 바깥으로 나가는 두 개의 경로. 경로 상에 포탑이나 지뢰를 심어놓을 수 있지만 바깥을 돌아다니지 않으면 자금 마련에 문제가 있어 계속 돌아다녀야 한다. 무기를 얻는 장치도 기지 내에 한 개가 있고 나머지는 모두 바깥에. 결국 계속해서 바깥과 기지를 오가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일련의 적들을 물리쳐도 얻는 자금은 거의 없으니 바깥에 적들이 점령하고 있는 것을 하나 둘 찾으면서 마련하고 그곳에 있는, 기지로 돌아가는 워프 장치를 타고 기지로 복귀해서 몰려오면 막고 다시 나가는 구성. 물론 바깥에 있는 점령 지역의 구조는 맵마다 다른데 등장하는 적들의 구성은 매번 거기서 거기. 포탑 몇 개가 준비되어 있고 모두 쓸어버리고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면 일종의 중간 보스전.

모든 장치를 다 처리하고 기지로 돌아와서 최종 작업을 하는 동안 몰려오는 적들 처리. 안팎 왕복, 중간 보스전, 최종 작업하면서 좌우 왕복하며 처리. 포탑만으로는 모든 적을 처리하기가 애매하니 계속 직접 때려잡는 것도 만족스럽지 아니한 부분.


5. 얻은 무기로 적을 열심히 처리해 레벨을 높여야 더 나은 성능을 갖게 된다거나 맵의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황금 볼트를 찾아야 한다거나 슬링샷을 이용해 건너야 한다거나, 레일을 타고 미끄러지는 등 다른 버전의 모험 요소는 그대로 가져왔다. 각 맵에서 특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캐릭터 진급의 기회가 생기고 이를 통해 기본 캐릭터 능력 개선. 하지만 캐릭터마다 차별화된 것은 없고 모두 공유. 진행자의 겉모습만 달라지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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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계속 나갔다 돌아오는 반복 작업을 없애려면 협동 모드를 진행하면 나아지....겠지만 며칠동안 계속 시도했지만 온라인으로 협동 모드를 진행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못 만났다. 경쟁 멀티는 2대 2로 진행하는데 혹성 배경만 달라지고 기본 구조는 거의 흡사해 서너 판 하고 나니 와닿는 것이 없어 중단.


7. 제대로 디펜스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바깥쪽 모험도 계속 기지를 신경쓰며 맘편히 하지도 못하는 와중에 맵은 또 왜 이렇게 적은지.. 디펜스 게임 중에 맵이 이렇게 적은 게임이 있기는 할까 싶다. 딱 5개. 그래도 10주년 기념이면 10개 정도는 준비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싶은데 아무튼 맵은 5개 뿐. 재미가 없으니 오히려 짧은 게 나은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어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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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지도에 행성이 다섯 개가 보이고 바깥쪽 행성이 흐리게 보여 안쪽에 있는 세 개를 처리하면 바깥쪽으로 나가나보다 ...생각했는데 아마도 바깥쪽은 경쟁 멀티.. 또는 갖고 있지 않아 경험해볼 수 없던 PS 비타와의 크로스 멀티용 맵이 아닐까..라는 추측. 싱글/온라인 협동은 행성 3개에 맵 5개. (사실 비타를 갖고 있었어도 디스크 버전에 기본 제공된다는 비타 버전 특전은 현재로썬 다운로드 불가라서 해보지는 못했을 듯)


10주년의 탈을 쓴 일종의 시험작 정도로 봐야할 듯.
가격이 일반 타이틀의 절반 정도로 저렴한 것이 매력포인트였는데 실체를 알고 나면 그다지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는 느낌을 갖게된다는 ....안타까움.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13/01/09 01:22

꽤 오래 전에 시작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진행하다 보니 거의 한 달 만에...


1. 재미있었다.


2. 하지만 한 번에 쭈욱 이어서 하지 못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만큼 잡아 끄는 매력의 지속력이 좋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스킬 포인트도 얻어야 하고 갖고 다닐 수 있는 무기, 돈, 기타 장비를 더 많이 보관하게 해주는 인벤토리를 확장하기 위해 사냥을 하고, 맵을 열기 위해 라디오 타워도 탈환해야 하고 적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을 해방하기 위해 아웃포스트도 빼앗아야 하는 일들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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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병사들 시체에서 찾을 수 있는 편지를 찾아 그들이 왜 이 섬에서 죽어야 했는지 알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었고, 다양한 보조 임무를 통해 사냥도 하고 레이싱도 즐기고 단편적인 스토리가 있는 퀘스트 임무라는 것도 재미있었다. 주변 해야할 일들은 재미있었는데 정작 메인 스토리 미션은 조금 아쉬웠던 것이 그 이유. 엔딩도 두 개나 준비했다고 하지만 어떤 시점부터 이상하게 꼬여들어가기 시작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엔딩 역시.. 한 개는 진행을 통해 보고 나머지는 유튜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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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편과는 달리 아웃포스트를 한 번 탈환하고 나면 해당 아웃포스트를 중심으로 한 일정 범위 내의 적들이 싹싹 청소되니 편해지기는 하는데 싹 다 정리를 해놓으면 메인 스토리 외에는 적을 만날 일이 없어진다는 아쉬움. 2편에 비해 좋아지기는 했는데 너무 극단적인 반대 상황.


4. 전투 측면에서 3편의 주제는 암살(테이크다운). 게임 시작하자마자 배우는 기술이 테이크다운. 그리고 아마도 대부분의 전투 상황에서 테이크다운 활용. 아웃포스트 점령도 모든 것을 조용히 처리하면 총 들고 다짜고짜 달려들어갔을 때에 비해 경험치 3배 보너스. 일반 사살에 비해 테이크다운하면 최소 3배 보너스부터 시작. 경험치를 꼭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준비를 하려면 스킬은 열어놓는 게 편하니 결국 테이크다운 위주로 진행하게 되는데

...사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되기는 해도 총으로 쏘는 것이 부실한 면이 있어서 결국 테이크다운을 선호하게 됨. 총 소리도 조금 가벼운 편이고 팡팡 터져줘야 하는 샷건도 퐁퐁~ ...쏘는 것 같은 기분에 타격감이라는 것도 거의 없어 제대로 쏜 것이 맞는지 쏘고도 의아한 느낌이 드는 반면, 테이크다운 시 사용하는 단검은.. 

조용히 하려다 들킨다거나 그 자체가 너무 지루해 갑자기 총 들고 일어서서 싸우더라도, 적의 시야에서 잠시라도 벗어나는 상황이 되면 곧바로 화면에 테이크다운 가능 메시지가 표시되기도 하고, 표시되지 않더라도 테이크다운이 되는 경우도 꽤 많아 때로는 총으로 열심히 쏘는 중간중간 칼질을 섞어 쓰는 액션 게임 형식의 느낌이 들기도..


5. 스킬은 스토리 진행을 통해 단계적으로 얻을 수 있는 범위가 정해지는데 열리는 순서가 잘못된 것이 하나. 체력 막대 4칸을 얻는 것이 한계인 상황에서 6칸 회복 스킬이 먼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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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게임 도입부에서 시작해 게임 속에 포함된 협동 모드 멀티플레이라든가 기타 다른 부분에서 1편의 장면을 연상케 하는 표현이 가끔 등장해 1편을 기억하고 있는 플레이어를 겨냥한 것 같은 느낌이 가끔..


7. 온라인 협동 모드는 별도의 스토리로 진행되는 여섯 개의 에피소드인데 방을 검색할 때 에피소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때로는 방금 전에 했던 에피소드가 다시 시작되는 경우도..  진행하면서 NPC를 보호해야 하는데 NPC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거나 각 에피소드마다 꼭 포함되는 무한 탄약 제공 부분에서 총이 아예 안 나간다거나 하는 문제까지 겹쳐 몇 번 해보다 옆으로 치워둠.


8. 아쉬운 보스전.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xx방식이기도 하지만 연출이 상당히 뜬금없으면서 반복된다는 문제.


9. 2편에서 상당히 강조했던 화염방사기의 불이 옮겨붙는 표현이 3편에도 등장하기에 화염방사기를 사용할 때에는 특히 주변에 풀이 많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거나 불 대미지를 낮춰주는 특별한 약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불 같지도 않은 것에 데여 체력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상황에서는 무척 난감. 예를 들면, 그냥 보기에는 불이 꺼져 숯밖에는 없는 것 같은 모닥불 근처를 지나다 보면 갑자기 몸에 불이 붙기도 하고, 배경에 있는 불로만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가까이 가게 되었는데 몸에 불, 또는 불을 쬐기 위해 불을 붙여놓은 드럼통에 가까이 갔다는 이유로 불이 붙는 난감한 상황들.


10. 사냥할 수 있는 동물 중 맹수들, 특히 곰, 호랑이, 표범 등은 여러모로 재미있는 요소. 아웃포스트를 몰래 탈환하려고 염탐하고 있는데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부분. 미션 목표를 눈 앞에 두고 호랑이에 죽은 적도 있고, 아웃포스트 탈환하려고 앉아서 대기 중인데 길을 지나던 호랑이가 반을 처리해주는 경우도 있었고, 아웃포스트를 조용하게 처리하기까지 두 번의 테이크다운이 남아 있었는데 곰이 달려오는 바람에 도망치다 들킨 적도..


11. 매우 착한 체크포인트. 미션 진행 중에는 자동 체크포인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몰래 숨어들어가다 체크포인트 지나고 죽는다거나 미션 실패 요인을 행했다거나, 열심히 쏘면서 가는 미션인데 지나고 죽었다거나 하면 처리한 건 뒤로 하고 근처를 청소해주는 친절함까지. 덕분에 스토리 미션 진행은 무척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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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고 다양한 할 일이 있어 단편적으로 즐거울 일이 많지만 스토리 미션 진행은 1편의 클라이막스같은 그런 부분이 없어 전반적으로 평이한 느낌. 재미는 있는데 대부분의 다른 오픈월드 게임처럼 2회차는 하지 않기로...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12/12/27 01:05

사람이 모두 사라져 동물들만 남았다는 도쿄. 그 속에서 다양한 동물들로 생존하는 게임 도쿄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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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 게임 화면을 보고 당연히 스토리 모드로 향했으나 아무 것도 없는 내용. 서바이벌 모드가 핵심. 서바이벌 모드를 진행하며 아이템을 습득하면 스토리 모드 챕터가 열리고(첫 챕터는 튜터리얼만 진행하면 열리지만), 챕터 진행을 해야 서바이벌 모드에 다음 챕터를 열기 위한 아이템 등장하는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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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처음에는 초식동물 한 마리와 육식동물 한 마리로 시작해, 생존 생활의 방향을 제시하는 도전과제 항목들을 하나씩 완료하다 보면 어떤 동물을 만날 기회가 주어지고 만나면 동물 선택 메뉴에 추가. 계속 도전하며 점수를 쌓고 모으면 그것이 동물 구입에 사용되는 돈 역할. 그렇게 새로운 동물을 열고 구입하고, 또 도전과제를 완료하기 위해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얼마나 버틸 수 있나 보자... 모드로 넘어가게 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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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육식동물은 자신보다 작은 동물을 공격해 먹이를 얻고 초식 동물로 진행하면 맵 곳곳에 먹을 수 있는 식물 등장. 낮과 밤 시간대 변화가 있고 밤이 되면 시야가 좁아지는 난관. 낮이라고 해도 폭우가 내린다거나 스모그 현상 등 시야를 좁게 만드는 요소. 진행하다 보면 아이템도 얻게 되는데 때에 따라서는 먹을 거리가 생길 때까지 이동하며 아이템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먹지 않으면 배고픔 막대가 계속 줄어들고 0이 되면 그때부터는 체력 막대가 줄어들기 시작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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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각 구역 내에 깃발이 있고 모든 깃발에 영역 표시하면 해당 구역의 지배자가 되고, 이렇게 되면 맵 어딘가에 암컷 등장. 열심히 달려가 유혹해서 교미하면 다음 세대로. 암컷은 등급이 있으며 맵에서 얼마나 많은 먹이(칼로리)를 먹었느냐에 따라 유혹 가능 수준 결정. 암컷의 등급은 세 가지로, 상급, 중급, 하급. 상급 암컷과 교미하면 체력이나 스테미나 등에 플러스 효과가 주어짐은 물론 새끼의 수가 늘어나는데 새끼의 수가 많을수록 위험 상황에서 살아남을 기회가 많아지는 보너스 효과. 위험한 육식동물이 쫓아오면 한 마리를 미끼로 버려두고 도망간다거나 굶주려 죽게 되면 남아 있는 새끼 중 한 마리를 선택해 대를 잇게 만들 수 있기도. 말하자면 새끼들 수 만큼 여유 생명을 갖고 다니는 셈.

중급은 보너스 효과도 줄고 새끼 수도 적은데, 하급 암컷은 새끼 수가 극단적으로 적기도 하지만 마이너스 효과가 붙은 채로 시작하게 되는 문제.


5. 동물의 종류도 많고 도전 심리를 자극하는 구성이기는 한데 우선, 맵이 너무 적기도 하고 작기도 하고. 게임 제목은 됴코 정글인데 도쿄 전체가 배경이 아니라 시부야를 중심으로 한 작은 동네에 맵 수는 9개가 전부. 수백 레벨은 계속 같은 구조에서 플레이하는 팩맨같은 게임도 있기는 하지만, 하다 보면 물리기 시작. 선택하는 동물에 따라 주변 동물의 구성이 달라진다거나 먹이의 등장 위치, 난감한 적의 위치가 모두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이동하는 방향과 구성이 매번 똑같아 '이 동네 좀 벗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머리 속에 불쑥불쑥.


6. 스토리 모드는 작은 몇 개의 임무를 가진 짧은 구성이어서 시간적 여유 등에 불편함이 없는데다 단계별로 체크포인트 자동 저장 기능이 있어 죽어도 재시도하기 좋지만, 능력만 되면 끝없이 할 수 있는 서바이벌 모드의 저장 시스템은 무척 난감. 구역을 획득하고 교미할 암컷을 찾아 유혹해서 교미 가능한 곳에 데려와야만 저장 메뉴 등장. 실수로 교미를 선택해버리면 다음 교미 시기가 될 때까지 저장 불가. 저장이라고 해봐야 한 번 로드하면 소멸되는 1회용 세이브 파일이라, 게임을 시작할 때 충분한 시간이 보장될만한 시기인지 따져보지 않으면 강제 중단으로 하던 것이 모두 날아가버릴 수 있는 문제. (실제로 한 번 날려먹음)


7. 동물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일은 서바이벌 모드에서는 없고 스토리 모드에서는 있는데 가까이에서 보게 되면 그래픽에 상당히 놀람. 이런 표현은 웬만해서는 안 쓰지만 'PS2 수준'. 다행히 그렇게 볼 일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어서 ...


8. 처음에 진행하는 동안에는 몰랐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그 당시 많이 웃었던 '메탈 기어 솔리드' 형식의 잠입 능력. 그 이후 쓰레기통만 찾아다닌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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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는데 아무래도 맵이 너무 적다보니 RPG로 치면 레벨 노가다를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문제와 불편한 저장 기능 등에서 살짝 아쉬운 게임.


물 속에는 피딩 프렌지가 있다면 육지에는 도쿄 정글 ...이라고 하면 될..것 같기도 하고..
(개념은 비슷한 게임이라서..)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12/07/13 19:02

간만에 나온 맥스 페인 세 번째 버전. PS3 버전으로...


1. 2001년이었나? 해외 예약까지 해놓고 나오자마자 물건을 받았는데 한창 데이어스 엑스에 빠져 있다가 뒤늦게 맛들여 깨고 깨고 또 깼던 게임(..이지만 중간에 악몽 길찾기 부분은 마음에 안 들었..)의 세 번째 버전으로 실제 1편과 3편의 발매 시차만큼의 시간이 흘러 뉴욕 경찰을 때려치우고 브라질로 건너가 술과 약(아마도 진통제..)에 찌들어 살다 어떤 부잣집 바디가드를 맡았다가 일이 또 꼬이고 꼬여 총질의 삶을 이어간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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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술과 약에 찌들어 정신없는 생활을 한다는 것을 플레이어가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들었는데 덕분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 CG 영상들. 게다가 진행 중 체력 회복을 위해 진통제를 먹으면 또 화면이 살짝 일그러지는 표현. 컷씬의 양이 엄청나게 많아 플레이 부분이 긴 구간도 있기는 하지만 영상만 본 것 같은 느낌.


3. 슈팅 플레이 구간은 재밌었다고 생각하지만 레머디 엔터테인먼트가 맥스 페인을 만들면서 도입한 불릿 캠과 불릿 타임 이외의 새로운 요소라는 것이 하나도 없어 신선하다는 느낌이 없는 내용. 12년 묵은 특징을 간만에 다시 접하게 되어 반갑기는 하지만 딱 그 뿐. 아주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맥스 페인이 나이를 먹고 술에 쩔어 살아서 그런지 동작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둔한 느낌...이라는 정도.


4. 멀티플레이 모드가 다양하고 싱글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조준 도우미 기능을 켤 수 있는 모드를 따로 준비해 편의를 도모한 것이 인상적이고 총 다섯 개의 챕터로 서로 다른 임무를 주는 스토리가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가 재미있었고 그 외에는 흔한 모드들. 장비/무기 무게를 기반으로 체력과 스태미나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설정은 매스 이펙트 3에서 먼저 경험했으니 그다지 새롭다는 인상은 없음.


5. 스토리 미션 외에 일종의 타임 어택 모드라든가 점수 올리기 아케이드 모드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런 쪽으로는 관심이 없어 통과~.


6. 역시나 1편부터 있던 황금 무기는 모두 3개 조각으로 구분되어 있고 모두 찾으면 해당 무기에 대해서는 계속 황금 상태. 대미지가 올라가는지는 모르겠고 장탄 수는 확실히 상승. 이러한 자잘한 아이템 찾기 요소가 은근히 신경쓰이게 만들고, 신경을 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하나를 찾으면 나머지를 찾아야겠다는 심리적 부담. 그다지 좋다는 느낌이 없음. 게다가 일부 챕터에서는 찾다 보면 미션 실패 메시지까지 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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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토리는 그럭저럭 재미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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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웠지만... 그냥 반갑기만 했던 게임.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12/06/05 13:26

게임이 발매됐을 당시 PS3을 갖고 있지도 않았고, 그다지 관심을 가져볼 기회도 없었으나 마인과 잃어버린 왕국을 재미있게 즐긴 다음부터 동일 제작사의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욱 관심을 가져봤으나 다른 게임에 밀리기도 했고 그렇게 밀리다 보니 이제는 구매하려고 해도 찾기 힘들어 그냥 잊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마침 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냉큼.


1. 17년 전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던 모친으로부터 보고 싶다는 편지가 날아와 '두린'이라고 하는 마을로 배타고 가다 선장이 더 이상 못 가겠다고 하자 물에 뛰어들어 헤엄쳐 도달한 여인 엘렌. 그리고 누군지 모르지만 동일한 마을을 언급하며 요정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될 것 같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은 모 오컬트 잡지 기자 키츠 두 사람이 끌어가는 액션 어드벤쳐...라고는 하지만 경험치를 기반으로 한 레벨업이 있어 RPG 요소도 조금 담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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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사람으로 서로 다른 진행을 하는 것 처럼 보이나 실은 순서 등은 모두 일치. 다만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동일한 관문을 이용해) 죽은 자의 세계라는 이계에 도달하게 되고 초반에는 방법적인 면에서 상반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목표도 과정도 동일한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 챕터 단위로 캐릭터 선택 기회가 돌아오니 두 사람을 번갈아 선택해 진행하거나 한쪽만 열심히 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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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계에서는 전투 위주의 액션, 원래의 세상에서는 약간의 대화와 x개 훈련 형식의 어드벤쳐. 전투는 폭스(Folks)라고 하는 영혼과 싸워 그들의 혼을 잡아빼 흡수한 뒤 그걸 다시 재활용하는 방식. PS3 초반 타이틀답게 육축 기능을 활용하기에 영혼을 잡아빼기 위해 컨트롤러를 위로 들어올려야 하는 번거로움. 작은 녀석들은 그냥 한 번 휙 들어올리면 되는데 큰 녀석들은 일정 타이밍에 맞춰 수차례 반복.


4. 폭스로 폭스를 때려잡으려면 서로의 상성 관계를 파악해야 하는데(때려잡지 못할 상대를 때리면 공격이 튕겨나가거나 대상 폭스가 그냥 죽어버리고 마는 결과. 혼을 빼는 데에 적당한 폭스를 찾아야 할 필요) 대부분의 경우 그저 폭스를 바꿔가며 열심히 때리는 시도를 해볼 수 밖에 없지만 몇몇 폭스에 대해서는 그림책이라는 것을 통해 방법을 일러주는데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설명하기에 자세히 관찰할 필요. 그림체가 독특해 보는 재미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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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는 네모, 세모, 동글배기, 가세 버튼의 4개 버튼에만 할당할 수 있고, 전투 진행 중이든 언제든 L2로 메뉴를 열어 즉석에서 다른 것으로 교체 가능. 그림책에서 언급하지 않는 다른 많은 경우의 상성 관계를 즉석에서 알아보도록, 즉 많은 실험을 쉽게 해볼 수 있도록 구성. 각 영혼은 특정 조건에 맞는 무언가를 해주면 약간의 기능 개선(또는 약간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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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설정도 괜찮고 얼핏봐서는 진행도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은데 아주 조금이라도 앞뒤 관계에 대해 생각하면 여러모로 어거지 스토리. 초반부터 이러한데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살짝 궁금. 제일 난감한 건 조금이라도 앞서 가려고 한다거나 미리 처리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져봐야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퀘스트 설명에 나오는 순서대로 따라가는 것 외에는 할 게 없다는 점.

해안에 17년 전 뭔가 떨어져 있다기래 가봤더니 없어 퀘스트 내용 열어보니 'xx를 먼저 만나야겠다', 만나고 오니 아주 번쩍번쩍 보여주는 등. 한 마디로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필요없이 그저 따라가면 되는.. (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지만 사실 무척 깝깝함)



6. 여인의 자세는 이승에서나 이계에서나 어찌 그리 똑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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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에서 달릴 때 팔을 휘젓는 동작을 제외하면 이계에서 가만히 서 있거나 천천히 움직이거나 이승에서 달릴 때, 걸을 때 등 모든 상황에서는 반드시 이 자세. 그냥 팔을 내린 자세라면 똑같더라도 그냥 그런갑다 하겠는데(수많은 대부분의 게임들이 두 팔을 내리고 서 있어도 이상하지 않듯) 이 자세는 어색한 것이 문제. 아주 어린 소녀라서 뭔가 잔뜩 겁을 집어먹고 있다거나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어 그럴 수도 있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싶어도 여주인공의 나이는 자그마치 22세.


7. 꽤 멋진 인트로 영상과 그외 CG 컷씬. 실제 게임 그래픽은 꽤 차이가 나는데 전투 장면이라든가 전반적으로 화려한 느낌의 이계 배경에서는 차이를 느끼기 힘들고 주로 이승에서 많이 부족한 느낌. CG 컷씬과 실제 게임 화면 사이에 아무 소리없이 만화책처럼 말풍선까지 동원한 컷씬은 분위기는 좋은데 소리가 없으니 많이 심심함.


어거지이기도 하고 어설픔마저 있는 스토리이기는 해도 17년 전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는 궁금해서 엔딩을 볼 예정.

전혀 딴 얘기지만, 17년 전의 사건이라고 하니 불현듯 생각난 아가사 크리스티의 '회상 속의 살인(Murder in Retrospect)'. 16년 전 살인사건 범인의 무죄를 밝혀내는 뽀와로 주인공 소설. 한때 추리 소설에 빠져 지낼 때 읽었던 것 중에서 단연 으뜸이라 생각하는데(기억 속의 사실이지만 여러 사람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동일한 장소를 바라보는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는 것이 예술) 서점을 뒤적여보니 그때 읽었던 그대로의 표지를 가진 시리즈를 아직도 판매 중이라는 사실에 놀람. 시리즈 80권 중 적어도 반 이상은 본 듯.

이리 튀고 저리 튀고...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12/02/05 21:03

결론은 액션 RPG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RPG 요소를 곁들인 액션 게임'보다는 조금 더 많은 RPG 요소가 돋보이는 게임 정도.


1. RPG처럼 아이템을 찾거나 구입하고 재료를 모아 물약도 만들고(가끔 케잌), 장비에 룬을 집어넣어 기능을 보완/강화하기도 하고, 레벨업을 통해 체력, 정신력, 근접 공격력, 원거리 공격력 등을 개선하고 장비를 수리해야 하고 스킬 포인트를 이용해 새로운 스킬을 얻거나 강화할 수 있고, 셋트 장비를 찾아 보너스 얻을 방법도 궁리해보고, 사이드 퀘스트도 있고 하지만 그 비중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라서 RPG 요소가 담긴 액션 게임을 하는 기분.

레벨업을 하면 적들이 비슷한 속도로 강해지는 덕분에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된다거나 그런 것이 없고 처음에 다섯 대 맞고 죽었으면 레벨 20이 되어도 다섯 대 맞고 죽기는 마찬가지. 결국 관건은 구르기. 일반 전투 상황이든 보스전이든 열심히 구르면 살아남음. (흠...페이블 3?)


2. 첫 느낌 때도 그랬지만 적들의 등장 패턴은 끝까지 동일한 방법으로 이어지기에 진행 상 신선함은 별로 없다. 잡몹 - 조금 더 강한 녀석들 - 결국 트롤..식(심지어는 트롤이 나올 상황이 아닌데도 트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음)

딱 한 번. 단순 패턴 외에 다른 조건이 붙어 재시도를 열 댓 번 해야 했던 경우가 있는데 정말 고생했다.


3. 진행하다 보면 캐릭터 변경 가능 구간이 나오는데, 변경을 하면 곧바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메인 메뉴로 빠져나가는 난감함. 게임을 실행하면 보게 되는 바로 그 화면에서 원하는 캐릭터로 변경해 시작하면 이전 체크포인트로 돌아가는데 한 번도 선택한 적이 없는 캐릭터라면 다른 캐릭터로 진행 중 함께 레벨업을 해서 쌓여 있는 포인트 분배 가능. 하지만 열심히 꾸미고 이전 캐릭터로 돌아가면 모든 설정은 리셋. 즉, 직접 제어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기본값. 다시 돌아가면 이전 설정 로드. 파티 꾸미기라는 게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운 부분. 각 캐릭터의 설정이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협동 멀티 외에는 방법이 없는 듯 하지만 PS3 쪽으로는 멀티를 그다지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 이번에는 통과.


4. 영화에서 다룬 내용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된다는 설정이기에 중간에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면)낯익은 무언가를 볼 기회. 그리고 참 뜬금없는 엔딩.


5. 게임 완료 후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귀여운 독수리'. 목소리는 아저씨지만 아무튼 보면 볼수록 귀엽다. 그래픽 디테일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거칠지만 특히 독수리의 움직임은 진짜처럼 보이는 구석도 있고 세세한 움직임 표현을 잘 담아내 자연스럽게 눈여겨 보게 되는 것이... 말할 때 입을 쪼물락 거리는 것도 귀엽고 모퉁이를 밟아 발가락(?) 일부가 살짝 구부러지는 모습도 그렇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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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마을에서 연인의 문제도 해결해주는 등 가벼운 사이드 퀘스트가 있을 것 같은 조짐을 보이지만 그게 전부였다는 것이 놀라움.


7. 셋트 장비는 모으는 재미가 괜찮았다. 특히 셋트 장비 6개 묶음 중에서 2개를 사용할 때부터 보너스가 생기는 덕분에 두 셋트 조합을 잘 하면 꽤 괜찮은 보너스를 얻을 수 있기 때문.


8. 장비가 부서지는 특성은 무척 귀찮게 만드는 요인. 장비를 수리하는 아이템은 아예 없고 마을로 돌아가야 하는데 진행 중 포털처럼 생긴 상점에 들러 마을로 돌아갈 수 있으나 만약 포털의 위치가 해당 맵의 처음이 아니라면 난감. 처음 경험한 것은 포털의 위치가 해당 맵의 처음이었을 때. 마을로 돌아갔다가 돌아오니 포털 바로 앞에 떨어져 괜찮은 기능이라고 생각했으나 다음 포털의 경우 맵의 거의 맨 끝에 있었는데 마을 방문 후 맵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문제. 포털이 있는 곳까지 가기 위해서는 리스폰된 적들과 전투를 다시 벌여야 하니 포털 근처에 가면 장비는 역시나 어느 정도 망가지는 상황.


9. 당황스러운 월드맵. 방문 가능한 지역이 잔뜩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방문 가능한 곳은 극히 일부이고 나머지는 배경 설명만 담긴 점들.



액션이라고 하기에도 RPG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것이 많은데다 편의성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쓰지 않은 것이 매우 자주 눈에 띄고 매뉴얼도 부실해서 직접 발견해야 하는 것도 많아 전반적으로 애매한 구석이 많기는 한데 하다 보면 정드는 게임(반 정도는 독수리 덕분). 해도 해도 정이 안 드는 게임들이 확실히 있으니 그보다는 훨씬 나은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2회차를 하고 싶다거나 하는 마음은 전혀 안 생기는 게임.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12/02/04 19:46

반지의 제왕을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와는 상관없는 새로운 스토리를 가진 액션 RPG. 액션 RPG답게 액션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고 RPG 요소도 꼼꼼하게 챙겨넣기는 했는데...


1.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제일 먼저 경험하게 되는 것은 메인 메뉴에서 약간의 헷갈림. 일반적인 경우 싱글이고 멀티고 메뉴가 있고 항목을 선택해 원하는 곳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메뉴라는 게 버튼 할당 식이고 캐릭터를 선택하고 나면 화면 우측 구석에 살짝 표시되는 스타트 버튼 모양의 아이콘. 뭔가 참 독특하지만 편하지는 않구나...라는 생각인데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다른 부분에서도 그런 불편함이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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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중간의 '깊은골의 지식계승자'가 선택되어 있지만 진행 중 특정 부분에서 다른 캐릭터로 변경해 진행 가능. 메인 메뉴에서 와닿는 또다른 것이 있다면 번역이 뭔가 좀 이상하다는 점인데 첫 컷씬과 첫 지역을 지나는 동안 뼈저리게 경험하게 된다.


2. 영화라든가 소설이라든가 기타 판타지물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 또는 일부 번역기를 돌린 것 같은 기묘한 번역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 우선 사람 이름을 번역해놨다. 극초반에 만나는 NPC를 기준으로 하면 '과꽃 오토', '초롱꽃 이오나' 등. 뜻을 따지면 맞지만 스트라이더가 성큼 걸이. 여기에 더해 엘프는 요정, 고블린은 도깨비, 오크는 오르크, 아라곤을 아라고른 등등. 보다 보면 심각한 상황인데 웃을 일이 많음. Farewell은 항상 '무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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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3점 남음이어야 하는데 순서가 바뀌어 표시되는 경우도..


3. 대화는 매스 이펙트 방식이기는 한데 스틱으로 특정 방향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키로도 되는, 말하자면 모양만 그렇고 실제로는 원하는 방향키로 자유롭게 선택 가능. 대화의 양은 꽤 많은 편이고 모두 음성 포함. 대화가 가능한 NPC는 모두 사이드 퀘스트 보유. 즉, 퀘스트가 없으면 대화도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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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처음 상자를 발견해 열었더니 화면에 메뉴가 표시되는데 버튼 표시가 잘못 들어가 있어 버튼을 누르고 별얻을 줄 알고 지나간 상자 두어 개. 인벤토리 내에서도 조합 가능한 아이템을 선택해 놓으면 조합 시 X 버튼을 누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O 버튼이었던 문제. 상자를 열면 표시되는 메뉴 내에도 '모두 얻기'에 X가 표시되어 있지만 실은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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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입력 버튼 표시에 문제는 없으나 일부 설명에서 버튼 표시가 너무 작아서 화면 가까이 다가가거나 눈을 부릅떠야 하는 경우가 종종.


5. 액션은 강한 공격과 약한 공격으로 구분되지만 약한 공격으로 열심히 패다보면 적 위에 노란 삼각형 표시되고 이때 강한 공격을 넣으면 치명타 공격. 기본 액션의 구성은 무척 단순하지만 때리는 맛이 괜찮고 근접전 외에 다양한 마법 공격과 방어, 원거리 공격 능력 등이 어우러져 전투가 시작되면 재미있다.

또, RPG 요소도 꽤나 꼼꼼하게 포함되어 있어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포인트 할당과 셋트 장비 모으기 등 신경을 쓸 부분이 많아 재미는 있다.


6. 자잘한 불편함들. 인벤토리에서 다른 두 명의 캐릭터에 장비를 나눠주는 것도 가능하지만 통합 인벤토리가 있어 그곳에서 장비를 곧바로 할당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 꾸미기에 맞게 구성된 장비별 인벤토리를 변경하기 위해 한 단계 들어가듯 한 단계 들어가 나눠주는 버튼을 눌러야 하고 미니맵은 R3를 눌렀을 때 일시적으로 표시됐다 싹 사라지고, 물건을 사고 팔 때 갖고 있는 장비와 비교하는 기능이 극단적으로 단순해 판매와 구매 메뉴를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이것도 버튼 하나로 왕복이 가능한 게 아니라 상위 메뉴로 올라가 교환을 하는 방식이라 물건을 사고 파는 일도 번거롭다.

퀵벨트가 있을 것처럼 '정신력(마나)이 낮아지면 D 패드의 좌측을 누르세요'라고 하지만 실제로 단축키가 있는 것은 그것뿐. 적을 때리면 무슨 게이지가 올라가 치명타를 때릴 기회가 표시된다는데 그런 게이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 노란 화살표가 나올 때를 눈여겨 봐야 하고, 동료가 쓰러지면 회복을 해줘야 하는데 적들도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전장에 다급해 죽겠는데 따로 표시하는 것도 없어 열심히 달려가 '여긴가? 아니네, 이 녀석인가?'하로 돌아다녀야 하는 등, 편의성을 조금도 신경쓰지 않은 듯한 게임.


액션 RPG이고 실제로 RPG 요소도 많이 포함되어 있으나 적들의 등장 패턴은 일반적인 액션 게임의 특성을 많이 따르는 편이어서 캐릭터 스킬 포인트를 할당하고 장비를 교체하는 부분에 손대고 있는 상황이 아니면 RPG를 하고 있는지 액션 게임을 하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 열심히 싸우고 아이템 찾고 캐릭터 가꿔주고 하는 재미는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나머지가 너무 부실해 아쉬움도 남는 상황(원판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요상한 번역도 가세).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12/01/28 14:10

쉽게 여기서 끝..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어서 스토리를 끝낸 시점에 소감. ...그리고 삼돌 버전도 약간..


1. 오블리비언 만큼이나 별로 와닿는 게 없던 스토리. 스토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재미남. 특히 던전들이 큼직큼직하고 내부 디자인이 다채롭고 때로는 황홀하기까지 하여 놀라는 일도 많아 본격 탐험 게임으로 전락.


2. 불만이 없는 게 아님.

1) 우선 어떤 순서를 거스르면 난감해지는 상황들. 가장 간단한 것은 목적지가 어딘가에 정해져 있어 화살표가 표시되는 경우,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문에 그 화살표가 새겨지는데 만약 들어온 문으로 나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나가버리면 문에 새겨진 화면 상단 나침반은 계속 그 문을 향하고 있다는 문제.

그보다 더욱 황당한 것은 퀘스트를 진행할 때 순서가 뒤바뀌면 퀘스트 자체가 완료되지 않거나 진행할 수 없는 문제. 기억에 남은 예제 둘. 하나는, 사이드 퀘스트 중에 어떤 부부 이야기. 부인을 찾아달라고 하는 남편, 부인을 찾고 보니 남편으로부터 달아나 강도가 됨. 부인과 대화를 하게 되고 부인으로부터 죽었다고 전해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행하려 했으나 가만 생각해보니 사람들을 납치하는 악질 강도. 그래서 처리해버림. 남편한테 돌아가 죽었다고 전해주고 나니 퀘스트 목록에는 '부인에게 가서 전달할 것'이라는 메시지. 죽었으니 대화가 안 되고 결국 퀘스트 목록에는 미해결 퀘스트로 영구 등록.

또 하나는, 구체적으로 언긎할 수 없지만 어떤 마을에서 감옥에 가게 되는 퀘스트로 이어지는 퀘스트 진행 중 다른 사유로 감옥에 들어가 간수 눈에 띄지 않는 무기를 얻게 됐는데, 차후 이전 퀘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옥으로 들어가고 나니 그 무기를 구해오라는 요구를 들었으나 이미 얻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음. 퀘스트 진행 불가. (...)

그 외에도 심심치 않게 '뒤바뀐 순서'에 대응하지 못하는 게임 시스템을 접할 기회.


2) 잠입형 캐릭터로 만들어 진행하는 경우 NPC에 들키지 않으면 NPC가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 불가. 잠입 능력이 아주 대단하면 가까이 다가가 이름이 붙어 있는 NPC인지 구분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정도로 기술 습득이 안 되어 있다면 NPC를 만날 때마다 저장해놓고 일단 활을 쏴서 죽여보고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다면 로딩해서 대화 시도하는 조금 바보같은 진행.


3) 상점에서 무기나 방어구를 구입할 때(만들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지만 특히 초반에는) 갖고 있는 것과 비교하는 인터페이스가 없어 번거로운 왔다갔다 작업.


4) 월드맵을 입체적으로 만들어놓은 것까지는 좋은데 회전도 애매한 각도로 제한되고 확대/축소도 역시 애매한 수준이어서 간혹 거리를 잘못 잰다거나 방향을 잘못 잡아 엄한 곳으로 가거나 다 왔다고 생각하고 헤매다 다시 열어서 잘 관찰해보면 언덕 아래라던가 언덕 위라든가 ..하는 식의 불편 상황.

그 외에도 여기저기 불편한 것을 참아내야 하는 부분들 몇 가지.


3. 이동 편법 한 가지 발견.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이동으로도, 점프로도 올라갈 수 없는 울퉁불퉁한 산악 지형에서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점프 버튼을 연속으로 누르면 결국 올라간다는 사실. PS3 버전에서 올라갈듯 올라갈듯 못 올라가는 상황에 안타까워 버튼을 마구 눌러대다 발견했는데 삼돌 버전에서도 적용하니 역시나. 스토리 진행 중 어떤 산을 올라가야 하는 퀘스트에서 PS3 버전에서는 원래의 순서대로 올라갔지만 삼돌 버전에서는 거기(?)까지 가는 게 너무 멀어 산의 반대편에서 놀다 혹시나 하고 올라갔더니 목적지 코앞까지 .. (나이스..)


4. 캐릭터 옷과 관련된 신기한 사실. 옷 종류에 따라 캐릭터 체형에 변화. 기본적으로 그다지 글래머러스하지 않은 캐릭터지만 어떤 옷을 입으면 꽤 ...글래머가 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개의 경우 상단의 스타일로 끝이지만 Miner's Cloth를 입으면 글래머. 계속 같은 방향에서 바라보며 옷을 바꾸면 높이(?)가 달라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5. 계속 커지는 세이브 파일. 오블리비언도 초반에는 3MB 안팎이었다가 거의 모든 구석을 뒤적이고 난 뒤 5MB 가량으로 커지는 것을 경험한 바 있으나 스카이림의 세이브는 그게 문제가 아님. 던전을 10개 정도 뒤적이고 스토리 위주로 진행을 해서 마무리짓고 나니 7MB 이상. 문제는 세이브 파일이 커지기만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세이브를 할 때마다 서서히 느려지고, 초반에는 없던 스크롤 속도 저하 문제가 중반을 지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외국 포럼을 뒤적여보니 확실히 세이브 파일 크기 문제가 있긴 있었음. 조만간 베데스다에서 업데이트를 공개한다고 하니 해결은 될 것 같지만 ... (오블 때엔 업데이트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기도 했기에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으나..)

삼돌 버전 세이브 파일도 커지고 있기는 한데 아직 별다른 티가 나지는 않는 중.


6. 오블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 상황에 무심한 NPC들. 바로 뒤에 용이 날고 있는데 '용 얘기가 돌아다니더라'라고 얘기하는 NPC들. 병사들은 활을 꺼내들고 공격을 하지만 일반 시민은 멀뚱~


7. 캐릭터 레벨 상승은 초반을 지나면 매우 느려지지만 여전히 오블보다는 빠른 편. 스킬 트리가 있어 포인트 할당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지만 덕분에 특정 클래스 위주로 키울 수 있고 '레벨업' 메시지를 지나가지 않고는 스킬을 획득할 수 없게 제한한 것도 일단 괜찮기는 한데 오블의 시스템에 제한을 가하기만 하는 방법으로 달라 보이게 만든 것 같기도 해서 그다지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는 문제.


8.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폴아웃 3의 냄새.


9. 훨씬 재미있는 책들. 역사적 사실을 일러주는 책 중에서 정말 역사책처럼 된 것이 있기는 하지만 소설 형식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그 중에는 정말 재미있는 것들도 많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Night Falls of Sentinel이라는 단편과 Beggar, Thief, Warrior, King으로 이어지는 4권짜리 이야기.

Night Falls of Sentinel은 처음 읽었을 당시 잊지 않으려고 제목을 어딘가에 따로 메모해두기도. Black Arrow도 재밌고 제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듯 전개되는 책도 기억에 남음.

오블리비언에 있던 책도 있고 쉬버링 아일스에서 추가됐던 책들도 가끔 눈에 띔.


10. PS3 버전에 있던 그래픽 결함, 텍스쳐가 다른 것으로 교체된다거나 아예 로딩이 되지 않는다거나 반대편이 보인다거나 하는 문제는 삼돌 버전에도 동일.


오래된 유적이 있는 던전에 가면 퍼즐같은 것도 꽤 있고 소리지르기..의 능력을 이용해 뭔가를 할 수 있기도 하고 해서 하다 보면 RPG라기보다는 본격 모험 게임이 된 것 같은 인상이 강한 편. 재미는 있는데 다른 RPG를 하면서 느끼는 그런 재미가 아니라는... (사실 오블도 그랬던 것 같기는 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삼돌 버전으로는 레벨업을 하지 않고 1 상태로 버티면서 진행 중. ...
(머지 않아 레벨업을 해야겠지만, 스닉 포인트 50이 됐는데도 일단 버티기..)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11/11/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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